SK인포섹, 사이버위협연합(CTA) 가입

CTA에 열 두번째 회원사로 가입…아시아 보안 업체 중 최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SK인포섹이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사이버위협연합(CTA)'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SK인포섹은 아시아 보안 기업 중 최초로 CTA에 가입했다. 여러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가입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보안회사인 SK인포섹이 열두번째로 회원사가 됐다.

CTA는 맥아피, 팔로알토 네트웍스, 시만텍 등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안 회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독립 비영리 법인이다. 오바마 정부의 사이버보안 특별 보좌관을 역임하고, 국가안보회의 멤버로 활동한 마이클 다니엘(Michael Daniel)이 CTA 신임 대표를 맡고 있다.

CTA 회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가입 신청과 함께 하루 평균 일정량 이상의 침해 위협 정보를 CTA에 공유하고, 이를 CTA에서 침해 위협 대응에 필요한 가치있는 정보인지를 심사한다.

CTA 회원사는 설립 멤버(Founder), 제휴 멤버(Affiliate), 일반 멤버(Contribute)등 세 단계로 역할이 구분된다. SK인포섹은 제휴 멤버로 가입해 CTA의 주요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CTA에 가입한 회원사들은 의무적으로 하루 평균 일정량 이상의 침해 위협 정보를 공유한다. APT 공격, 지능형 악성코드(Advanced Malware) 등 회원사에서 공유한 위협 정보는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CTA Platform)을 통해 취합하며, 실시간으로 자동 공유된다. 각 회원사는 이 정보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한다.

SK인포섹은 CTA와 위협정보 공유 및 협력을 통해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침해위협을 분석·대응하는 전담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시키고 자사의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과 연동해 위협 대응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이사는 "SK인포섹이 국내에서 쌓아온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가 CTA 가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적 경계가 없는 사이버 전장에서 글로벌 보안 기업과 협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이버 보안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