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대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다."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는 반면 SUV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글로벌 SUV 시장이 4200억 달러(470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SUV 중에서도 소형 SUV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SUV는 2432만대가 팔렸다. 2015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소형 SUV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6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소형 SUV 판매량은 116만4000대를 기록했다. 한해 전 83만200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40%나 급증한 성적이다.
소형 SUV 인기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8만6233대에서 지난해 10만7295대 수준으로 24% 성장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2016년 총 5만6935대가 판매되면서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QM3(1만5301대), 한국GM 쉐보레 트랙스(1만3990대)가 뒤를 잇는다.
티볼리는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QM3는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 쉐보레는 가격을 내린 2018년형 트랙스를 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되는 현대차 코나는 소형 SUV 시장을 확대하면서 업계간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전 차급에 걸쳐 확대해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나 다음 타자는 7월 출격하는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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