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소총의 힘으로 거포 군단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넥센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SK에 6-2로 이겨 전날 5-6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2연패도 탈출했다. 시즌 27승1무29패로 순위는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6위를 형성했다. SK는 연승행진을 세 경기에서 마감하면서 30승1무26패로 4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장단 12안타를 쳤다. 홈런은 없었으나 득점 기회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챙겼다. SK도 9안타로 맞섰으나 득점은 모두 홈런으로만 얻었고 집중력에서 밀렸다.
넥센은 2회초 선두 타자 김하성의 우익수 뒤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택근의 3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을 쳐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2사 3루에서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4회말 선두 타자 한동민이 넥센 선발 한현희의 2구째 시속 125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추격했다. 이 홈런포로 시즌 쉰일곱 경기 만에 팀 홈런 100개도 달성했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49경기)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한동민은 시즌 18호 홈런으로 팀 동료 최정과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5회초 1사 2루에서 윤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SK도 6회말 1사 이후 박정권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넥센은 8회초 두 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김하성이 SK 세 번째 투수 채병용을 공략해 좌익수 방향 뜬공을 쳤고, 김동엽이 몸을 던졌으나 이를 놓치면서 1루 주자 윤석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SK도 8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조용호가 병살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은 9회초 1사 이후 허정협과 이정후가 연속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한현희는 6이닝을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어제 경기를 아쉽게 내줘서 오늘은 좀 더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발 한현희부터 이어 던진 투수들이 제 역할을 했다. 야수들도 기회에서 계속 득점을 올려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한현희는 "최근 팀이 연패를 당해 부담이 있었는데 타자들이 도움을 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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