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 회장, 성추행 목격자 꽃뱀으로 몰려…일부 네티즌 CCTV만 보고 억측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일부 네티즌 CCTV만 보고 무분별한 추측
최 회장, 피해 여성 손 꽉 잡고 호텔로 끌고 들어가
경찰 “고소 취소했지만 수사…고소 취소 경위도 조사할 것”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 회장, 성추행 목격자 꽃뱀으로 몰려…일부 네티즌 CCTV만 보고 억측 최호식 / 사진=YTN 뉴스 캡처
AD



“근데 여자가 택시로 달리는폼이 술 취한 것 같지 않고, 뒤쫓아간 여자 2명이 너무 정의의 사도 같지 않나요? 호식이가 잘했다는 건 아니고요”

지난 3일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63) 회장이 여비서(22)를 성추행한 혐의로 여비서로부터 고소를 당한 가운데 당시 여비서를 도와 경찰서까지 동행한 시민들이 이른바 ‘조직적인 꽃뱀’이 아니냐는 무분별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글은 6일 오전 7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식이 여자 꽃뱀 성공 기원’ 제목으로 올라왔고 댓글만 1800여 개가 넘어서고 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 회장, 성추행 목격자 꽃뱀으로 몰려…일부 네티즌 CCTV만 보고 억측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은 댓글로 “뒤따라간 여자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오지랖 대박으로 보임 저건 분명 조사해볼 필요 있음”이라며 사실상 이들을 ‘꽃뱀’으로 보고 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대체로 이들을 ‘꽃뱀’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뒤따라간 여자 둘’은 언론 보도로 공개된 당시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시민들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여비서가 최 회장 손에 이끌려 호텔로 들어갈 때 여비서가 도움을 요청했던 시민들로 여비서와 안전하게 경찰서까지 동행한 사람들이다.


당시 현장에서 여비서를 도와 경찰서까지 동행한 시민이자 목격자 A씨가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A씨는 “피해 여성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며 친구의 옷깃을 잡고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 회장, 성추행 목격자 꽃뱀으로 몰려…일부 네티즌 CCTV만 보고 억측 사진=YTN 캡처



여비서와 최 회장이 함께 들어간 호텔 로비까지 따라 들어간 상황에 대해서 A씨는 “나이 많은 남자가 여자의 손을 꽉 쥐고 들어가는 게 이상해 다시 호텔로 따라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호텔 카운터에서 한 손으로 결제 카드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피해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었다”고 전했다.


순간 이상한 상황을 감지한 A씨는 피해 여성에게 다가가 대학 동기인 척 다가가 ‘친구야’라고 말을 걸었고 이를 본 최 회장이 잠시 손을 느슨하게 풀었다고 전하면서, 그 틈을 타 여성이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전했다.


이후 최 회장도 이내 뛰쳐나가 택시에 탑승했고, 여성은 택시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울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우리도 달려나가 택시 문을 열고 최 회장에게 내리라고 말하자 최 회장이 당시 술 냄새를 심하게 풍기며 “저 여자랑 동료인데 왜 그러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CCTV에 찍힌 모습만 보고 일부 네티즌들이 말하는 ‘정의의 사도’, ’오지랖 대박’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후 A씨 일행은 피해 여성과 함께 인근 경찰서로 가서 최 회장을 고소했다.


A씨는 “경찰서로 가는 택시 안에서 ‘입사 3개월 차인 신입 비서인데, 주말에 회장이 밥을 먹자고 불러서 어쩔 수 없이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피해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을 때 화장실 가는 척 도망치려 했지만 최 회장이 가방을 놓고 가라고 하며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등 틈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격려 차원에서 식사를 함께했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며 “여직원이 어지러워해 휴식을 취하게 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회장의 변호인은 피해 여성의 서명을 받아 고소취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강제 추행은 친고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소 취소와 상관없이 수사는 한다”며 “고소 취소 경위도 조사할 것”이라며 최 회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수사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