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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폭염 후유증④] 기업 공장도 속탄다…덜 쓰고, 아껴 쓰고, 다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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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수 절감 시스템, 오수재처리 응축수·농축수 재사용…사업장 물 낭비 막고자 아이디어 봇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기하영 기자] 전국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기업들도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용수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가뭄 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충남의 대산산업단지 등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저수율 감소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주요 기업들도 물 부족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는 제조공정 중 세정 단계에서 상당량의 물이 소비된다. 웨이퍼 가공 공정이나 운송 시 표면에 달라붙은 미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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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점점 미세화돼서 아주 작은 이물질이더라도 꼭 제거해야만 정확히 작동하는 만큼 세정 작업은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에서는 각종 가스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데 외부 배출 시 오염된 물질을 정화하는 과정에서도 물이 사용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를 비롯해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한 용수량은 2015년 기준 6만4918t에 이른다. 공업용수 5만8444t, 상수도 6271t, 지하수 203t이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가뭄이 반복되는 등 물 공급이 원할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3R 활동'(Reduce, Reuse, Recycle)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내 용수관리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오수를 재처리해 소방용수와 조경용수로 활용하며, 응축수나 냉각탑에서 배출된 농축수를 재사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가뭄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 3R 활동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여주 보 하단에 취수장 준공 허가를 받은 뒤 이곳의 물을 이천 공장까지 끌어다 쓰고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수자원공사에 지불하는 하천수 사용료가 15억~16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물 부족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현장에서 적극 실천하고 있다. 2013년에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시간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국내 사업장 기준 38%에 해당하는 용수를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PKG 폐수재활용시스템을 구축해 방류수 재활용 기술개발에 나섰다. SK하이닉스측은 "용수와 폐수를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생산 현장에서의 물 낭비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에 색을 입히는 도장 공정에서 다량의 물을 사용하는 자동차 업계도 물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물 부족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 아산사업장의 경우 무방류 시스템을 통해 사업장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물을 절약하고 있다.


석유화학, 철강업계도 자체적인 용수 절감 대책을 가동하면서 가뭄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LG화학은 농축수 재활용시스템을 통해 공업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역삼투막 공법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하수를 재처리하는 등 취수원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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