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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협력사 일자리 상생]"협력사와 함께 커야"…SK·신세계도 발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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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1일부터 상생 채용박람회 개최
SK, 2013년부터 매년 울산에서 개최
교육도 지원…"시혜 차원 아냐, 동반자 관점"


[재계, 협력사 일자리 상생]"협력사와 함께 커야"…SK·신세계도 발벗고 나서 ▲SK그룹 협력사들이 '동반성장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구직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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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기하영 기자] SK·삼성·신세계 등 다수의 대기업 역시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적극 돕고 있다. 인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고용 확대 등 사회적인 고민을 함께 해결하자는 차원에서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울산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SK건설·SK케미칼 등 6개 SK 계열사가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왔다. SK그룹은 면담 부스를 설치하고 참가자에게 맞춤형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채용을 도왔다. 이를 통해 지난 4년 간 37개 협력사가 총 25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 협력사인 삼구아이앤씨는 이 채용박람회를 통해 초기 2년 간 매년 70~80여명의 근로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31일 채용 박람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를 통해 협력사들은 매년 1만명이 넘는 우수 인재를 채용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1만5000명 보다 더 많은 인력이 채용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협력사 채용 지원은 오너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라며 "파트너사와 함께 진정성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역시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돕는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2012년부터 3년 간 실시해왔다. 협력사 전용 교육장도 마련해 신입사원 입문, 계층별 교육,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 3000명에게 직무교육과 현장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디딤돌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삼성 외에도 SK·현대차·두산중공업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창원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두산중공업 역시 창원문성대학교와 함께 지난해 1기 기술연수생 50명을 선발해 기계·플랜트분야 엔지니어 교육을 지원했다. 교육 이수 후 훈련생의 80% 이상은 두산중공업의 협력사로 채용돼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채용 뿐 아니라 교육과정 개설, 저금리 사업자금 대출까지 많은 대기업들이 협력사와 함께 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시혜적 접근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관점으로 경영철학도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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