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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지금은 文의 시간…당 결속하고 선거 敗因 돌아봐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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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도랑에 빠진 소…정책연대 고난도 기술 필요로 해"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유제훈 기자] "지금은 문재인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백약이 무효할 수밖에 없죠.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선거과정의 패인(敗因)을 되돌아보고, 보완할 점을 찾아야죠."


이용호(초선ㆍ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신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수습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3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득표율 26.7%)은 지난 '5ㆍ9대선'에서 한때 당선이 유력했던 안철수 후보가 21.4% 득표율로 완패했다. 무엇보다 텃밭인 호남을 민주당에 내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패인은 소통ㆍ실력부족"=이 정책위의장은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실력부족을 첫손에 꼽았다. "공중전을 지휘 할 '스피커'도 부족했고, 육상전을 벌이는 지역조직도 지역사회에 제대로 착근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준공허가 조차 나지 않은 당으로 치른 것"이라고 소회했다.

그는 순혈주의와 소통부재 등 내재적인 패인도 거론했다.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에서 드러났지만 (당내에선) 정치를 오래한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며 "안 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때 합류를 타진한 (민주당) 현역의원들도 있었지만, 평가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받지 않았다. 당의 문턱이 근거 없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제도적인 공적 소통기구와 사적 소통기구가 캠프 내에 혼재 돼 있어 결합이 잘 되지 않았다"는 반성도 내놓았다.


◆"국민의당, 도랑에 빠진 소"=이 정책위의장은 대선 패배 이후 당이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과의 연대ㆍ통합설로 혼란을 겪은데 대해 "국민의당이 도랑에 빠진 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이념, 지역이 혼재돼 있는 당의 특성상 좌표ㆍ진로 설정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선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이 다수다. 분명히 방에 코끼리가 있음에도 방안에 있는 코끼리(호남과 민주당)를 없다고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통합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국민들이 보기에 오락가락한다고 힐 수 있지만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시기"라며 캐스팅보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맞으면 하고 안 맞으면 안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도 민생을 위해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연대ㆍ협치 대상과 관련해선 "개혁을 위해 민주당과 협력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나눠먹기보다 백년대계를 위한 구조적 변화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회에서 민주당의 120석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개혁ㆍ민생엔 협조, 인기영합엔 제동"=이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향후 대여관계에 대해서 개혁ㆍ민생정책에는 협조하고, 인기영합적 정책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는 "쇠는 달궈졌을 때 때려야 한다. 검찰개혁, 일자리 문제, 사회 양극화 등도 정부가 좋은 방안을 내놓는다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주기식 정책에는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또 법안 통과와 관련, "우리는 야당인 만큼, 규제프리존특별법이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든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추진하는 것은 여당의 몫"이라고 규정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이용호 정책위의장 약력=▲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경향신문 정치부 기자 ▲국무총리비서실 공보담당비서관 ▲국회 사무처 홍보기획관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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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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