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1000만명의 T맵
AI기술과 합쳐 지능형 내비게이션으로 진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월간 순방문자수 1000만명의 국민 내비게이션 T맵이 인공지능과 결합한 지능형 내비게이션으로 거듭난다.
25일 SK텔레콤은 'New ICT'포럼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향후 사업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이종갑 T맵 사업본부 팀장은 "지난해 7월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에도 T맵을 공개한 이후 이달 현재 약 200만명의 타사 고객이 T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T맵의 가입자보다는 사용횟수를 늘리는 방안(월 4회에서 월 8회)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T맵의 사용자는 국내 모바일 네비게이션 이용자수 1500만명 중 923만명(4월 현재)을 기록해 전체 71%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 네비가 361만명 정도다. T맵의 강점은 '검색' 및 '길안내' 품질이다.
이 팀장은 "T맵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운전에 방해되지 않게 음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T맵이 단순 내비게이션에서 운전을 도와주는 카 라이프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대중교통 서비스, 택시호출서비스 등을 출시하는 등 전체 사용자 중심의 T맵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운전자 중심으로 T맵을 특화시키는 방안쪽으로 육성책을 선회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자동차 제작사와 함께 자동차의 내장형 네비게이션 시장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현재 기아차, 르노삼성, 재규어 랜드로버 등 외에도 올 하반기 신규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력에 나선다.
이 팀장은 "이통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전장 부품 공급사에서도 T맵을 넣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라며 "올해와 2019년 출시하는 신차에 T맵을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나비 등 국내 내비게이션에 T맵을 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T맵을 고객의 니즈에 맞게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CJ대한통운 화물 트럭 운전자용 T맵 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T맵'의 API도 개방한다.
특히 이 팀장은 "포털은 검색 기록을 갖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가 움직였는지 여부는 내비게이션 빅데이터에 남는다"며 "T맵의 빅데이터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공지능이 탑재된 지능형 내비 T맵은 올 3분기께 출시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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