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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유통시계④]"폭염 대목이 왔다"…매대 새로 꾸리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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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겨냥 신제품 출시 봇물…'모디슈머'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눈길


[빨라지는 유통시계④]"폭염 대목이 왔다"…매대 새로 꾸리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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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편의점들도 상품 구성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그 편의점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들 발길을 사로잡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달 이후 속속 톡톡 튀는 여름용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 경쟁에 나섰다.


CU는 업계 최초로 구슬 아이스크림 브랜드 '미니멜츠'와 손잡고 모디슈머(인스턴트 식품을 자신 만의 차별화한 조리법으로 즐기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말) 콘셉트 아이스크림 '우유맛 구슬 쉐이크'(2000원)를 지난 1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빨라지는 유통시계④]"폭염 대목이 왔다"…매대 새로 꾸리는 편의점

우유맛 구슬 쉐이크는 파우치 형태의 패키지 안에 담긴 우유맛 구슬 아이스크림에 시원한 음료를 더하면 쉐이크로 변하는 상품이다. 흰 우유, 딸기 우유, 초코 우유 등 넣는 우유에 따라 달콤한 밀크 쉐이크, 딸기 쉐이크, 초코 쉐이크 등이 된다. 취향에 따라 요구르트 쉐이크, 커피 쉐이크 등 이색 쉐이크를 만들 수도 있다. 구슬쉐이크 파우치 윗부분을 개봉해 시원하게 보관된 음료 약 200ml를 넣고 지퍼를 닫은 후 살살 주무르면서 흔들면 된다.


GS25는 여름 시즌 동안만 한정 판매하는 '유어스 장미 레몬에이드'(1000원)를 5일 내놨다. 레몬 과즙이 함유된 상큼한 레몬에이드에 장미 추출액을 더해 향긋함을 살린 스파클링 음료다.


유어스 장미 레몬에이드는 플라워 스파클링 시즌1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의 뒤를 잇는 시즌2 상품이다. 벚꽃 스파클링 인기가 워낙 좋았어서 시즌2 매출 역시 기대를 모은다. GS25가 지난 3월 벚꽃 스파클링을 30만개 한정 생산해 판매한 결과 벚꽃이 피기도 전인 지난달 초 '완판'됐다. 결국 50만개를 추가 생산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인기 탄산음료 '웰치스 포도'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아이스 웰치 포도'(1500원)를 출시했다. 웰치스사의 포도 원액을 넣어 진한 포도 맛을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청량감을 주는 과일맛 아이스크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아이스크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가 더울수록 과일맛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13%였던 전체 아이스크림 중 과일맛 매출 구성비는 5월 30%를 넘어섰고 한여름인 8월에는 36.9%까지 치솟았다.


비슷한 시기 미니스톱도 열대과일 원액을 넣은 아이스크림 신제품 '리얼깔라만시아이스', '리얼홍자몽아이스'(각 1500원)를 선보였다. 리얼깔라만시아이스는 열대성 라임류 과일인 깔라만시 원액을 넣어 이색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리얼홍자몽아이스는 홍자몽 특유의 상큼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한편 편의점에선 벌써부터 '여름 상품'들이 두드러진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U가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의 라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일반(국물, 짜장 등) 라면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0.8% 역신장한 반면 비빔라면은 10.5%가량 뛰었다.


GS25의 아이스커피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달 1~21일 카페25의 아이스커피 매출은 지난해보다 485% 급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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