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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석유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다음달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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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석유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다음달 개장 서울 마포구에 지어지고 있는 문화비축기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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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40여년 간 1급 보안시설이었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다음 달 공연장, 전시장 등의 문화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춘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석유가 가득 찼던 폐산업시설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친환경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 시키는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석유파동 당시 지름 15~38m, 높이 15m 5층 건물 규모의 5개 비축탱크와 지원시설 등을 건설한 뒤 총 6907만ℓ의 석유(가솔린, 디젤, 벙커씨유)를 저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1급 보안시설로 지정 돼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되던 곳이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인근 500m 이내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가 위험시설로 분류되자 석유비축기지에 저장된 석유는 경기도의 다른 기지로 이전을 하고 2000년 12월 시설이 폐쇄됐다.


2014년 8월부터 산업유산의 재생과 석유비축탱크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친환경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2015년 12월 시작했다.


이곳의 면적은 총 14만㎡다. 기존에 있던 ‘5개의 유류저장탱크’는 공연장, 기획 및 상설전시장, 다목적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새롭게 신축하는 1개 탱크는 정보교류센터로 조성된다.


아울러 대형 관광버스와 덤프트럭 임시 주차장 부지는 문화마당, 산책로, 야생화정원 등으로 꾸며져 시민들이 휴식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문화비축기지 건축물의 모든 냉난방시설은 100% 지열을 활용해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문화비축기지 내 두 곳에 지하 205m까지 구멍을 뚫어 지하수의 열에너지를 이용해 건축물의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축물은 설계단계에서부터 녹색건축인증(한국산업기술인증원) 우수등급과 에너지효율등급(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최우수등급으로 예비인증을 받은 상태다. 준공 이후 본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향후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생활하수와 빗물을 재활용할 중수처리시설(생활하수 재활용)과 저류조(빗물 재활용)도 설치됐다. 새로 신축한 6번 탱크 지하에 설치된 30t 용량의 중수처리시설은 생활하수를 정화해 화장실 대소변기에 사용할 수 있고, 저류조는 빗물 300t을 저장해 물을 시설의 조경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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