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 교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22일 서울교육청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공약 1호인 고교 학점제의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해 '진로·적성 맞춤형 고교학점제 추진방안 마련' TF를 오는 23일 발족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캠프에서 교육공약을 총괄했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최근 한 강연회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을 강조한 바 있다.
TF는 교육과정 및 평가, 진로진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교 현장 교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지난 16일 사전회의를 열었으며 앞으로 ▲미래형 고교 교육과정 운영 체제의 성격 ▲고등학생의 진로 희망을 대폭 수용하는 고교학점제 도입 ▲고교학점제 추진 로드맵 구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취평가제 등 평가방법 혁신과 교원수급 방안,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방안 등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교학점제와 유사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운영 체제를 도입,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개별 학교 내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학생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교육과정이다. 지난해 6개 학교가 도입했으며 올해에는 8~10곳 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상세 업무 매뉴얼을 개발해 모든 일반고와 각 시·도 교육청에 보급했으며, 학생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을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기 위한 '선택과목 수업시간표 작성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개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특성화된 중점과정을 인근 학교들이 공동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범운영된 이래 12개 학교에서 26개 과목이 운영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는 대학생들의 수강신청시스템에 해당하는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 및 연합형 교육과정용 온라인 지원 시스템 '콜라캠퍼스'를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스튜디오 설치 등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의 희망과 진로에 맞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TF에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교 학점제 시행에 예상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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