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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한국당, 자강 바른정당, 휴식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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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한국당, 자강 바른정당, 휴식 민주당 국회의사당.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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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치권의 주요 정당들이 대선 이후 확연히 차이가 나는 '기상도'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계파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은 당원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당은 대선 패배 10일 만에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당 지도부 구성과 진로를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말을 아껴 온 복당파가 18일 친박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복당파 의원 8명은 이날 당 지도부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친박계에 대한 험한 말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파의 김성태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나와 "최순실 국정 농단을 비호하면서 눈 감고 호가호위했던 세력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친박 의원들은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당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면 바른정당은 원내외 연찬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자강론'으로 결정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비록 19대 대선에서 6.8% 득표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대선 중 재발견한 '젊은 보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은 대선 이후에도 꾸준히 온라인 당원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당에서는 온라인 당원 가입이 증가하는 것은 바른정당에 대한 젊은 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차기 지도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내에서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인사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는 40대 기수를 세우자는 것이 당내 다수 의견"이라며 "20대 젊은 보수의 지지를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한 만큼 당의 얼굴을 젊고 새롭게 가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19일과 22일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고 지도부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당에서는 대선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 주부터 새 정부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고되어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열 재정비의 성격도 짙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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