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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틈타 물가인상? 라면·치킨·사이다 이어 여름철 앞두고 '빙수'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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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첫 가격인상은 '빙수'…설빙, 11일부로 가격조정 실시
식품업계, '권력공백' 틈타 가격인상 이어져

대선 틈타 물가인상? 라면·치킨·사이다 이어 여름철 앞두고 '빙수'까지(종합) 인절미 설빙(사진=설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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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대통령선거 전후로 물가인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식음료업체들이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하루 전까지 기습인상을 실시한 가운데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 대표 디저트인 빙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첫 가격인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지난 11일부로 제품가격을 최대 9%가량 올렸다. 망고치즈설빙은 올해 애플망고치즈설빙으로 바뀌면서 1만원에서 1만900원으로 900원 인상됐고, 초코브라우니설빙은 8500원에서 8900원으로 400원 올랐다. 최대 인상 폭은 9%이지만 일부 제품은 가격을 유지하거나 낮춰 평균 상승금액은 490원 수준이었다.


대표제품인 인절미빙수는 7000원, 흑임자설빙은 8000원으로 동일하며 일부 제품은 가격을 낮춰 베리요거트설빙은 9500원에서 9000원으로 500원 인하됐다.

설빙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계절에 앞선 생과 활용 및 퀄러티 높은 원자재 사용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서 가맹점의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합리적인 원가율을 관리하기 위해 운영효율화 관점에서 메뉴 개편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가율이 매우 높게 유지됐던 일부 메뉴의 가격이 조정돼 가격이 오른 일부 제품(애플망고치즈 설빙 외)의 평균 상승금액은 약 490원이며 가격 하락 제품(치즈 설빙 외)은 평균 350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레오초코몬스터 설빙'의 경우 10~20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 제품으로 4월 한정 9900원(원 메뉴가 12000원) 판매로 진행했지만, 메뉴 조정 정책에 따라 잠정 9900원으로 기간 제한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메뉴 개편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전체적인 메뉴 가격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틈타 물가인상? 라면·치킨·사이다 이어 여름철 앞두고 '빙수'까지(종합)


식음료업계에서는 대선 전부터 가격인상 릴레이를 이어왔다. 인상을 단행한 기업은 비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권력 공백기를 틈탄 기습 인상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칠성은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8일 편의점에서 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등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5% 올렸다. 칠성사이다 250㎖ 캔 제품은 기존 1300원에서 1400원으로(7.7%), 355㎖ 캔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6.6%), 1.5ℓ 페트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6.9%) 인상됐다.


치킨업체인 BBQ는 올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발로 급히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가 이달 1일 다시 인상안을 발표했다.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이와 함께 라면값도 올라 농심이 지난해 12월 신라면과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상향 조정한 데에 이어 삼양라면도 이달 1일부터 평균 5.4% 값을 올렸다.


공차코리아는 4월14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5.2% 올렸으며 탐앤탐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1월 음료 가격을 300~500원씩 올렸다.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연초부터 가격을 조정, 버거킹은 지난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렸고 1월 말에는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패밀리레스토랑도 물가 인상에 동참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매드포갈릭 등은 지난해 연말부터 메뉴 조정 및 개편을 통해 가격을 인상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지난 2월 이용 금액을 1000~2000원씩 올렸다.


한편 국민의 체감물가지표로 사용되는 생활물가지수는 4월 기준 2.5%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넉 달째 2%대 상승률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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