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들러의 노란 줄무늬 실제 연필
디자인·감촉·필기감 그대로 재현
외신도 "애플펜보다 5000배 낫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갤럭시탭S3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펜 '스테들러 S펜'이 4만원대 가격으로 이달말 국내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3를 국내 출시한다고 10일 밝혔지만 스테들러 S펜은 발매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가격과 출시 예정일이 공개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들러 S펜은 소비자 판매가 4만9500원으로 5월말에서 6월초경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삼성전자가 아닌 스테들러에서 맡는다.
스테들러 S펜은 올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도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액세서리 제품이지만 주요 제품들보다 주목을 받아 'MWC의 씬스틸러' 역할을 했다.
당시 최초 공개 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디지털 필기구 스테들러 S펜은 학창시절·사춘기 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스테들러 S펜이 애플 펜보다 5000배 낫다"고 보도했다.
스테들러 S펜은 삼성전자가 유명 필기구 제조사 스테들러와 협업해 내놓은 작품이다. 노란색과 검은색 가로줄로 곧게 뻗은 스테들러 연필은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써봤던 추억의 필기구다. 동일한 크기와 무게, 동일한 줄무늬. 바로 그 제품이 태블릿용 펜으로 돌아온 것이다. 차이라면 검정과 노란 줄무늬가 아닌 검정과 녹색이라는 점뿐이다.
삼성전자는 "스테들러 S펜은 갤럭시 노트5에 제공되던 S펜에 비해 펜촉 지름이 1.6㎜에서 0.7㎜로 줄었고 인식할 수 있는 필기압력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높아져 훨씬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펜대 두께는 9㎜로 실제 펜과 유사하다. 일반 펜처럼 클립이 있어 주머니 등에 휴대할 수 있다. 전자기 유도(EMR) 방식으로 충전 없이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 이유로 "디지털 기기 사용자에게 연필과 똑같은 필기구의 느낌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스테들러 제품은 나무와 플라스틱의 혼합 친환경 소재인 '보펙스(WOPEX)'라는 소재로 만들어진다. 스테들러 S펜 역시 그 소재를 그대로 가져왔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함께 오리지널 스테들러 펜을 쥘 때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한편 스테들러 S펜은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탭S3가 해당 지역에서 먼저 발매됐기 때문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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