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북한이 김정은을 직설적으로 비난한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코리 가드너라는 놈이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모독하는 못된 짓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가드너 위원장이 대북제재·압박을 앞장서서 제창해 왔다면서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림으로써 극악한 대결 광신자로서의 정체를 낱낱이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정객들 속에 사물 현상에 대한 초보적인 판단 능력은 물론 인간의 체모마저 상실한 가드너와 같은 인간 오물이 섞여 있는 것은 미국의 불행"이라며 가드너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의 최고존엄에 삿대질을 해대는 미치광이들은 지구 상 그 어디에 있든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징벌의 철추를 피할 수 없다"며 "망동에 대하여 몸서리치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공화당 소속인 가드너 위원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치광이'(whack job), '발광하는 미치광이'(crazed maniac)라는 거친 표현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맹비난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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