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SW 엔지니어 "월아이, 손으로 테스트 하고 있다"고 밝혀
공개 일정 10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삼성·애플 경쟁 의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픽셀2'가 예상보다 빠르게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엔지니어들이 이미 '픽셀2'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 등에 따르면 구글이 '픽셀2' 프로토타입을 자사 엔지니어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AOSP 커밋에서 구글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월아이(walleye)'를 손으로 테스트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월아이(walleye)'는 '픽셀2'의 코드명이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픽셀'을 선보였고, 1년 후인 오는 10월 '픽셀2'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부문 수석 부사장은 "(스마트폰) 업계에 1년 주기의 리듬이 있고, 구글도 1년 주기를 따른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이 예상보다 일찍 '픽셀2'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냈고, 이로 인해 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시 전 하드웨어 문제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통합 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스마트폰을 테스트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6개월 전에 프로토타입을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슬래시기어는 "구글이 새로운 픽셀폰과 안드로이드 O에 대해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며 "구글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과 연말 시즌을 노리고 있는 아이폰8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구글은 10월 초보다 조금 더 빠르게 픽셀 시리즈를 출시하기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BGR은 "2017년판 픽셀폰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 매우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는 점 역시 환영받을 만한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월아이' 외에 '머스키(muskie)'와 '타이멘(taimen)'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2개의 기기도 개발중이다. 구글은 물고기 이름을 본따 코드명을 짓는데, 물고기의 크기가 클수록 제품의 크기도 크다. 이 때문에 가장 크기가 작은 '월아이'는 픽셀2, '머스키'는 픽셀2 XL, '타이멘'의 경우 픽셀 시리즈인지 태블릿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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