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압, 대장균·중금속 제거 탁월
중공사막·나노는 작은 제품제조 가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수기 위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며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선택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정수방식과 필터에 따라 오염물질 제거 성능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성향과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정용 정수기는 역삼투압, 중공사막, 나노방식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각각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를 사용한다.
역삼투압 방식의 기본 원리를 살펴보면 농도가 짙은 용액에 삼투압보다 큰 압력을 가해 물이 농도가 옅은 쪽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즉 불순물이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 깨끗한 물만 남게 된다. 역삼투압의 경우 막의 크기는 매우 촘촘하고 세밀해 유기오염물질, 대장균, 중금속을 포함한 이온성 물질 등 다양한 성분을 탁월하게 제거한다. 물 맛이 상대적으로 깔끔하며 막의 수명이 길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미세정밀 여과에 따라 시간당 정수용량이 적어 직수식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세 가지 형태의 필터 중 가장 비싸다.
중공사막 방식은 혈액투석을 위한 신장투석기에 사용하는 중공사를 응용한 것이다. 직수식으로 사용 땐 저수조가 필요하지 않아 제품을 작게 만들 수 있고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유기오염물질, 대장균 제거는 가능하지만 이온성 물질과 중금속은 걸러내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나노방식은 전기적으로 서로 끌어당기려는 인력에 의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장단점은 중공사막 방식과 유사하다.
필터 선택 외에도 정수기를 고를 때 고려할 사항이 있다. '품질'이다. 제조사가 광고하는 품질이 얼마나 근거 있는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마크를 통해 품질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품의 부가기능도 선택 기준이다. 냉수, 온수, 얼음, 사물인터넷 등 고객이 사용할 때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적으로 선택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의 근원적인 목적은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방식에 대한 선택이 중요하다"며 "또 정수기 제품 형태가 저수조 타입과 직수 타입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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