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반도체 보호무역 강화…"韓 기업 영향 제한적일 듯"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美 상무장관 "반도체·조선 산업보호 조치 내놓을 것"
국가 안보 이유로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
국내 반도체 업계, 발언 진의 파악 등 예의주시
"중국 기업 겨냥한 듯…반도체 관세 부과 쉽지 않아"


美 반도체 보호무역 강화…"韓 기업 영향 제한적일 듯" 삼성전자 반도체 현장<자료사진>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반도체·알루미늄·조선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조선 ·알루미늄 산업이 지난 1962년 재정된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of the Trade Expansion Act of 1962)'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법은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같은 긴급 무역제재 시행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 정부가 타국에 대한 제재를 통해서라도 자국 반도체 및 조선업체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주 외국산 철강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면서 철강과 함께 반도체 ·조선 ·알루미늄 ·항공기 ·자동차 등을 6개 핵심 산업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로스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도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진의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반도체는 1996년 체결된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국가간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다. ITA는 1995년 12월 개정에 따라 차세대반도체(MCO·복합구조칩)까지 대상 범위가 확대된 상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반도체는 ITA에 따라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는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다고 해서 갑자기 관세를 부과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을 우선 겨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의회나 정부는 반도체 산업이 경제를 넘어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상업적 기반이 아닌 국가 안보를 위해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경제·안보 분야 국익에 훼손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2015년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인수를 추진하자 미국 규제당국과 의회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은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시장은 2000년 160억 달러에서 지난해 1430억달러로 증가했지만 자체 생산량은 금액 기준으로 6~7%에 그쳤다.


불안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반도체 내재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도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 일본 정부의 제동에 걸려 여의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반도체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조치는 주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에 대해 직접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는 완성품의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