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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VS 할부사, 올 1분기 ABS 발행 '1조원씩' 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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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카드사의 올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1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할부사의 ABS 발행은 1조원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ABS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ABS 발행총액은 13.9조원으로 전년 동기(13.4조원)에 비해 3.2%(0.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ABS 발행액은 공공법인과 일반기업은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는 감소했다.


공공법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0.3조원 증가한 9.0조원(전체의 64.8%)의 MBS를 발행했다.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ABS의 한 종류다.

지난해 하반기 중 모기지론(보금자리론)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전년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론 판매실적은 2015년 4분기 2.9조원에서 지난해 1분기 2.3조원으로 줄었다가 2분기 4.1조원, 3분기 6.0조원, 4분기 8.3조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MBS 발행도 지난해 2분기 5.9조원에서 3분기 9.8조원, 4분기 10.4조원, 올 1분기 9.0조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항공사 등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0.3조원 증가한 2.2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 증권, 여전사 등 금융회사는 0.1조원 감소한 2.7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전년에 비해 0.1조원 증가한 0.4조원 규모를,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전년에 비해 0.1조원 감소한 0.2조원의 P-CBO를 발행했다.


카드사, 할부사 등 여전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에 비해 0.1조원 줄어든 2.1조원 규모를 발행했다. 특히 이 가운데 카드사는 0.5조원에서 1.6조원으로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린 반면, 할부사는 1.5조원에서 0.5조원으로 ABS 발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의 경우 금리 인상 추세 및 해외 발행여건 개선 등으로 해외 ABS발행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할부사는 회사채(할부금융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하면서 대체 자금조달수단인 ABS 발행을 대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분기 할부금융채 발행액은 7.8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조원 급증했다.


이와 함께 유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 및 매출채권 기초 ABS가 9.4조원으로 0.3조원 늘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0.1조원 감소한 0.2조원이 발행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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