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LG실트론 채권단 지분매각에 재무적 투자자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G실트론 채권단 지분매각에 국내 1곳, 해외 2곳 등 재무적투자자(FI) 3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삼일회계법인이 우리은행 등 인수금융 대주단이 보유한 23.39%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결과다.
매각 측 관계자는 “이번주 내 LG실트론 대주단의 협의를 거쳐서 매각의 일정, 진행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본입찰은 5월께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가, 자금조달, 최대주주변경 문제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6일 매각공고를 통해 보고SHP투자목적회사, KTB SHP, KGF-SHP, KTB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소유한 LG실트론 지분 3284만1440주(49.0%)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보고SHP, KGF-SHP 등이 소유한 주식 전량은 우리은행 등 인수금융 대주단이 대리해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2007년 LG실트론 지분 29.39%를 인수했으나 인수금융 만기를 막지 못해 지분에 대한 권리를 채권단에 넘겼다.
앞서 SK그룹은 올초 LG그룹으로부터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채권단은 당시 49%의 지분을 SK그룹에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찾았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채권단은 이번 지분 매각 희망가격으로 할인이 아닌 '원금+α(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보고펀드(4246억원)와 KTB PE컨소시엄(2832억원)은 동부그룹으로부터 7078억원을 주고 지분 49%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LG실트론은 지난해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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