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낙동강 상류 안동댐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유입되는 부유물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유쓰레기가 곧 새로운 자원'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안동시와 부유물 퇴비화를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부유쓰레기 가운데 초목류를 분리해 친환경 유기질 퇴비로 제작, 주변 농가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부유쓰레기 처리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 증대, 수질개선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성과로 인해 공공기관 혁신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차관은 19일 서울에서 열린 2016년 공공기관 혁신우수사례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수자원공사 등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 6개 기관에게 부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50개 기관에서 응모한 161개 사례 가운데 교수 등 외부전문가가 혁신의 참신성, 효과성, 확산성, 난이도 등을 심사평가한 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이동형 체크인카운터와 주차장 하이패스결제를 도입한 인천국제공항과 지가조사 업무에 모바일 현장조사앱을 활용한 한국감정원이 선정됐다.
교통안전공단과 건강보험공단, 남부발전은 우수상을 받았다.
교통안전공단은 통학차량의 위치?속도 정보를 모바일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과속, 급커브 등 차량의 운행기록 및 위험 운전 결과를 제공해 통학버스 운전자의 안전운전 유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정보, 기상정보 등을 분석해 지역별 주요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위험도를 예측하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했으며, 남부발전은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발전기자재 산업으로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송언석 차관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의 지향점은 국민"이라며 "기관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하고,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혁신적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 이후 열린 공공정책 포럼에서는 학계?공공기관 관계자?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공공기관의 혁신 방향'을 주제로 자율 혁신 체계 구축 등 다각적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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