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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입맛, 세계서도 통했다…전통 장류 수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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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간장·된장 등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수출총액은 5300만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액인 5000만달러보다 300만달러(전년대비 8.0%) 많아졌다.

전통 장류의 연도별 수출총액은 ▲2012년 4400만달러 ▲2013년 4600만달러 ▲2014년 5000만달러 ▲2015년 4900만달러 ▲2016년 5300만달러로 집계된다.


또 지난해 수출 중량은 3만1000톤으로 2015년 2만9000톤보다 2000톤가량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만5000톤 ▲2013년 2만6000톤 ▲2014년 2만7000톤 ▲2015년 2만9000톤 ▲2016년 3만1000톤 등으로 해마다 최대치를 갱신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품목별 수출액 규모에서 고추장은 3100만달러에 총 중량 1만4000톤을 기록, 전통 장류 중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어 간장은 1300만달러에 총 중량 1만2000톤, 된장은 800만달러에 5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29.9%), 중국(16.9%), 일본(7.0%), 러시아(5.7%), 호주(4.6%) 등이 꼽힌다.


이중 미국은 한국 교민이 많은 영향으로 한때 국내 장류 수출비중이 35.1%까지 올라갔지만 최근에는 국내 장류 업계의 수출국 다변화 모색과 맞물려 비중이 30%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 장류의 수출 국가는 2012년 81개국에서 2016년 100개국으로 늘었다.


한편 2012년 대비 2016년 주요 국가별 고추장 수출액은 미국(28.0%)·중국(57.9%)·캐나다(33.1%)·대만(130.9%) 등지에선 오르고 일본(27.8%)에선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고추장 수출액 증가는 한국 교민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기존 시장이 한류의 영향에 힘입어 본토 토박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은 덕분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같은 기간 베트남(355.0%)과 말레이시아(220.3%) 지역에 수출된 한국산 고추장이 늘고 있는 점에선 이들 국가가 향후 고추장 수출부문의 신흥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장류업계는 최근 제품 포장 사양을 병용기 형태로 변경, 묽은 형태의 소스화 등으로 제품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현지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국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한류 열풍과 함께 전통 장류의 수출 증가를 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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