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대전";$txt="";$size="500,291,0";$no="201703291512574840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안희정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외쳤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은 앞 다퉈 "안희정!"을 말했다. '상부상조(相扶相助)' 응원전의 단면이다.
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이 실시된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선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통합'했다. 이 후보가 정견발표를 위해 단상에 오르자, 안 후보 측에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안 후보의 안방인 충청인터라 그들의 세(勢)가 대단했다. 캠프 추산 3500명이 모였다.
대규모 도움은 상대적 열세였던 이 후보 측에서도 감사했을 것이다. 당일 이 후보 측에선 1000명(캠프 추산)이 참석했다. 충청은 이 후보에겐 취약지다. 이 후보는 경선에 앞서 "여기(충청)는 우리 안 후보가 일등을 해야 한다. 당연한 것"이라며 안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문재인 후보의 '과반저지'를 위한 일시적 동맹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이유는 통합의 가능성이 엿보였단 점이다. 때론 격려하고, 품는 능력도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그간 대연정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27일 호남 경선 당시 보였던 신경전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현재 당 안팎에선 경선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경선 진행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내상을 많이 입은 탓이다. 당내 잡음은 본선에서 경쟁력을 잃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관건은 문 후보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30일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경선 이후 화합은) 아무래도 당내 경선에서 1위 후보의 몫이거나 더 크게 하면 선대위의 몫"이라며 "1위를 한 후보가 2·3·4위 한 후보 진영을 잘 어떻게 안고, 통합해서 단일된 대오로 갈지 이런 게 후보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좀 더 희망적인 전날의 기억. 충청 경선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일제히 파도타기를 연출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이 후보 지지자들이 전부 하나가 됐다. 현장의 한 참석자는 "지들끼리 잘 논다"며 웃었다. 이렇게 잘 놀면 된다. 통합은 정말 가능하다. 당장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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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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