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장관이 불참을 통보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이 이달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나토 외무장관 회의는 내달 5~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틸러슨 장관의 일정을 고려해 조정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같은 달 6~7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이 다음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유럽을 무시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과 나토에 비판적인 발언을 해온 데 반해 러시아에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미국의 '유럽 무시·러시아 경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결국 미국은 나토의 일정 변경과 각종 비판을 의식한 듯 회의 참석으로 입장을 바꾸며 이번 논란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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