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극단 산울림이 2017년 첫 정기공연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선보인다.
극단 산울림은 1969년 12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뮈엘 베케트(1906~1989)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같은 해 한국 초연했다. 당시 어렵고 난해한 연극으로만 알려진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객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만들어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더블린, 아비뇽, 폴란드,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많은 초청공연과 함께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작품인 만큼 해마다 기다려지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산울림 측은 "이번 '고도를 기다리며'는 "47년간 쌓인 농익음을 담아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역대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진 중 가장 오랜 기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 한명구, 박상종, 이호성, 박윤석이 출연한다. 또한 연출가 임영웅,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조명디자이너 김종호가 참여한다. 공연은 4월7일부터 5월7일까지 한다.
공연 기간 중에 극장 2층 산울림 아트 앤 크래프트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아카이브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임영웅 연출의 연출노트, 역대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배우들이 실제 사용한 소품과 의상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4월12일부터 23일(월요일 제외)까지 관람 가능하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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