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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한국 여행 제한 후 첫 주말…객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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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상 수요로 버티는 중…장기화 우려"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적립금 적립·이용 콧대낮춰
경품에 적립금 확대…"내국인 모시기"도

[中 사드 몽니]한국 여행 제한 후 첫 주말…객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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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얼마나 더 나빠질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도 어렵네요."(A면세점 관계자)

"한 순간에 매장이 텅 비어버려서… 불안해하는 직원들부터 일단 격려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거죠."(B면세점 관계자)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령이 시행된 이후 첫 주말, 면세점 업계가 예상보다 큰 매출 타격에 신음하고 있다. 내국인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 여행객과 함께 대리상(代工ㆍ따이공) 수요로 버티고 있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신규 면세점들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7~19일 주요 서울 시내 면세점의 평균 객수는 전년 대비 50~60%, 매출은 30~40%가량 감소했다.


C면세점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이 거의 없어 주말 내내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다. 면세점 오픈 이래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고, D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기 직전인 2월과 비교해도 일 매출이 35%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객수 대비 매출 타격이 비교적 적은 것은 중국 현지에 물건을 내다 파는 대리상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세관과 항만에서 대리상들의 물건 반입을 막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항ㆍ항만 등 유통루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반한감정이 거세지고 있지만 한국 화장품 같은 인기 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면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리상의 경우 숙박비나 항공료를 제하고도 이익을 보는 수준에서 현지 판매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아직 이들의 구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콩 등을 경유해서 중국 본토로 물건을 들이는 방법 등으로 대리상들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실적 절벽을 우려한 업체들은 내국인 중심의 이벤트를 강화하는 추세다. 호텔 숙박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등 경품을 내걸거나 멤버십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중동 등 중국 이외의 국가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면세점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급감하자 매출 1위 품목인 화장품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후 등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브랜드들도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설화수의 경우 콧대를 꺾었다. 그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면세점 적립금의 적립 및 사용 대상에서 제외시키던 내부 규정을 최근 완화한 것.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여행 전면 금지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구매한 제품에 대해 최대 30%까지 적립금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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