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반려동물 1000만시대,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이제 반려동물은 생활 속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반려견·반려묘과 함께 살다보면 가구부터 침대까지 필요해지는 것들이 많다.
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는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도 함께했다.
이날 반려동물 전문 가구업체 하울팟 부스에는 반려인들이 모여 반려견 집과 침구류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 침구부터 각종물품들을 선보였다. 하울팟의 대표 제품은 강아지 집이다. 하울팟 제품 'HOWLY'는 보관이 편리하게 접었다가 펼 수 있다.
또 색색의 반려견 옷과, 목줄, 리드줄이 반려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울팟 측은 반려견 옷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묘 전문 브랜드 '은기호' 부스에는 고양이 입장에서 생각한 각종 물품들이 전시됐다.
'은기호'의 시그니처 제품은 교감이 가능한 고양이 집이다. 고양이는 숨기를 좋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양이가 어딘가에 숨어버리면 주인과 교감 할 수 없는 단점이 생긴다.
'은기호'는 이를 고려해 고양이 집을 만들었다. 이 집은 고양이 눈높이를 생각해 높이를 조절하고 기울어진 각도로 만들어졌다. 주인이 집 앞에 서있으면 고양이가 숨어있다가 고개만 내밀면 눈을 마주쳐 교감할 수 있다.
또 반려묘 집사들은 고양이 밥그릇을 여러번 사야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밥그릇 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은기호'에서는 냉장고에 높낮이를 조절해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밥그릇을 내놨다.
이탈리아에서 가구를 전공한 은영상 은기호 대표는 10년간 반려묘를 키운 집사다. 은 대표는 "직접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점들을 제품에 녹아 냈다. 또 반려동물 제품들은 집안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깨트리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가구와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제품을 회색톤으로 맞춰 집 인테리어와 조화가 잘 이뤄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럭셔리 반려동물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아직은 생소한 제품이지만 집 안에 있는 반려견 냄새를 없애주는 캔들은 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계면활성제 등 각종 화학성분을 빼고 사람의 향초 성분보다 더 좋은 성분으로만 만들었다고 한다.
호화로운 장식의 반려견 밥그릇은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반응이 좋다.
황혜정 모아나 대표는 "주인들이 반려견을 향해 '하나 뿐인 내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3회를 맞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우리 집에 놀러 와(Play at home)'를 주제로 국내외 가구 및 홈 엔터테이닝 제품, 홈 퍼니싱 제품, 인테리어 소품 등 3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집'에 초점을 맞춘 트렌드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봄맞이 인테리어 팁과 올해의 리빙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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