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이수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적자전환했으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9억원(QoQ -6%, YoY 흑전)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105억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23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시장예상치(-148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순이익의 부진은 의정부경전철 관련 손실과 이연법인세 자산 비용화로 인해 약 300억원 이상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정기보수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다소 부진한 40억원(QoQ -56%, YoY 흑전)을 기록했으나, 건설부문(이수건설)은 브라운스톤 험프리스 준공에 따른 매출 인식으로 128억원(QoQ +68%, YoY 흑전)의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QoQ +3%, YoY +42%)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개선은 석유화학(104억원, QoQ +161%)이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의 원재료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전가가 1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전분기에 발생한 정기보수 효과가 소멸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LAB 증설이 향후 1~2년 간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은 LAB 업황 Cycle 상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건설부문(이수건설) 영업이익은 2016년 신규수주가 2015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점을 반영해 59억원(QoQ -54%) 수준으로 추정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2% 늘어난 730억원으로 추정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개선의 핵심은 석유화학부문인데 LAB 업황이 향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증설은 향후 1~2년 간 전무한 상황에서 수요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당 배당금(DPS)은 600원을 추정하는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4% 수준이기에 주가의 하방경직성도 보유했다"며 배당매력도 높게 평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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