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시진핑 주석 만날 예정
교도통신 "윤병세 장관과 회담 후 북핵, 김정남 암살 등 논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월 후반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다.
3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렉스 틸러슨 장관이 한·중·일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동북아 순방외교의 주요 의제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도발 위협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등 북한 관련 이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방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 김정남 암살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교도통신도 틸러슨 장관이 왕 부장을 만날 계획이며 시 주석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중 간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틸러슨 장관이 중국에 사드 배치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대북 공동 압박 방안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아울러 중국이 앞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틸러슨 장관의 일본 방문 일정이 오는 17~18일로 예정돼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회담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방일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도 틸러슨 장관이 북한 정세를 긴급히 협의하기 위해 이틀간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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