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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車 파손까지'…현대차, 사드로 인한 반한감정에 촉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4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이 노골적으로 나타나면서 현대자동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장쑤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근처의 한국 자동차를 부쉈다. 이들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라고 칭하며 애국주의를 외쳤다. 그러나 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이들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웨이보에 게재된 파손된 차량은 한중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로 보이며 뒷유리창이 깨졌다. 다른 웨이보에서는 한국 업체 직원이 밖에 세워둔 한국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나고 유리창이 깨진 사진도 올라왔다.

앞서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삼성과 현대차를 겨냥해 "중국은 삼성과 현대차에 가장 큰 시장"이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통적으로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 문화에 공을 들여온 현대차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적책임(CSR) 연구센터의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중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 사업은 물론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오랜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하지만 이번 사드 건으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8월 중국 5공장인 충칭공장 완공이 예정돼 있는 등 중국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딜러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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