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안건을 3일 오후 채권단에 부의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서면으로 오는 9일까지 동의 여부를 밝혀야 한다. 채권단의 75%가 동의 할 경우, 이르면 오는 10일께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유력하다.
앞서 더블스타는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42.01%) 인수가격으로 약 9600억원 가량을 써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계약을 맺은 직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박 회장이 30일 이내에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보다 1원이라도 더 써내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앞서 박 회장은 수차례에 걸쳐 "자금 조달에 문제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박 회장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평소 친분이 깊은 대기업 오너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여들여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리은행(14.15%) ·산업은행(13.51%) 등 8개 채권은행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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