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산업은행이 이르면 내주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법무법인 광장 회의실에서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 안건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그동안 협상한 상세 인수조건을 채권은행들에 설명하는 자리다.
이번 인수전에서는 앞서 더블스타가 제시한 5년간의 부채 상환유예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의 부채상환 유예조건의 경우 채권은행들이 반발할 소지가 큰 만큼 유예 기간을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하거나 금리인상 등의 조건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으면 주주협의회는 금명간 안건을 공식 부의하고, 주주협의회 소속 75% 이상이 동의하면 이르면 내주께 최종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협의회는 우리은행(14.15%)·산업은행(13.51%) 등 8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됐으며,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가치는 약 5414억원이다.
SPA가 체결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SPA 계약이 체결된 시점에서 30일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인수금액의 10%에 해당하는 950억원을 우선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30일 이내 잔금을 모두 납부하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더블스타가 산업은행에 제시한 금호타이어 인수금액은 95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은 9500억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재무적·전략적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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