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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서바이벌]'농업+금융' 리셋…초심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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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서바이벌]'농업+금융' 리셋…초심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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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업방향은 '백투더 베이직'
규모 아닌 수익성 위주로 리스크 관리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금융 강화
은행 증권 등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연비어약(鳶飛魚躍)'을 꼽았다.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는 뜻으로, 온갖 동물이 저마다의 법칙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생을 즐김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과 비상하는 2017년을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는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조선 해운 업종에 대한 충당금 부담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수조원대의 충당금을 한방에 쌓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농협금융은 총자산 367조원에 은행, 증권, 생명, 보험, 자산운용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3위 금융그룹이다. 하지만 종합금융지주 외형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대량 부실을 말끔히 털어낸 농협금융은 올해 본격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전망이다.

◆정직한 농심(農心),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 지난해 농협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1조358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STX조선해양 등 조선ㆍ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충당금 부담의 여파로 농협금융은 결국 상반기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 3100억원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실채권으로 인한 한 차례 위기를 겪으며 절치부심한 농협금융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단단히 고삐를 조이고 있다.


'백투더베이직', 올해 사업방향은 '기본으로 돌아가기'다. 각 부서 및 직원 평가 기준도 수익성 위주로 바뀌었다. 물량, 규모 위주로 진행됐던 평가기준을 수익성으로 전면 조정했다.


농협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내실경영을 위해 은행과 비은행의 손익 비중을 50대 50으로 재정립하는 등 장단기 균형잡힌 손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금리 상승 등 주요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농협금융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 구축, 산업분석 고도화 등 미래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상반기 조기 사업추진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서바이벌]'농업+금융' 리셋…초심으로 돌아가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디지털 혁신으로 돌파 = 올해 농협금융은 경제ㆍ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금융'을 선정해 집중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핵심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우선 조직체계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은 올해 금융지주의 디지털전략부, 은행의 디지털뱅킹본부 및 빅데이터 전략단을 신설했다.


디지털 전문 조직을 중심으로 해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원뱅크(은행), 올원페이(카드), 나무(증권) 등 주요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농협금융이 선보인 '올원뱅크'는 간편 송금 이용자가 14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원뱅크는 올해 중 중국과 미얀마에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신기술 활용해 고객 마케팅과 보안 분야도 강화한다. 은행에서는 지문 외에 음성 등 생체정보인증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농업+금융' 연계한 미래먹거리 발굴 = '글로벌진출', '은퇴금융'도 농협금융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다. 농협금융은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농업과 금융을 연계한 차별화된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중국 공소그룹과 은행, 손해보험 등의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농업국가 중심으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은퇴금융 시장도 농협금융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은퇴금융 시장은 모든 금융기관이 주력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농협금융은 자산관리와 퇴직연금 연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은행에 WM연금부를 신설했다. 기존 WM사업부와 퇴직연금부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은퇴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쟁구도가 개별회사간 경쟁에서 그룹간 경쟁으로 바뀌는 현상황은 성장 잠재력이 큰 농협금융에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농협금융은 자회사 간 교차판매 확대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농협금융의 전체 고객수는 2800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 인구(지난해 9월 기준 2751만명) 보다 많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 현장 직원들의 열정과 의지는 다른 어느 금융회사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고 자부한다"면서 "열정과 의지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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