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15일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악할 사건"이라면서도 "내외적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말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자리에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경악스러웠다"면서 "(이 사건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 요소인지 어떠한 요소인지 내막은 모르지만 아주 경악할 사건이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내외적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말고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경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대학 시절 주체사상 등 북한에 관해 공부한 적이 있는지 묻는 말에 "과거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을 했고, 북한을 움직이는 철학 체계와 주체사상에 대해 학습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당시 학습한 것은) 사회주의 이론 중 하나였다"면서 "그걸 가지고 전향했느냐 안 했느냐 묻는 것은 과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족주의적 독립정신과 민족해방 정신이라는 것은 작은 나라의 민족으로 태어난 청년으로서의 패기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대연정 논란에 대해 안 지사는 "무조건 자리만 나눠 먹는 연합정부를 꾸리는 게 목표는 아니다"면서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 과반을 겨우 넘기는 소연정이 될지 선진화법 자체를 뛰어넘는 그랜드 코얼리션이 될지는 개혁과제를 놓고 협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리에 대해서도 "야당과 다수파와 상의를 해 총리를 함께 세워야 하지 않겠냐"면서 "대통령 추천이든 다수파 추천이든 합의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냐"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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