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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회사채 갚아야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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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4월21일 4400억 회사채 만기
상환의지 피력했지만 방법은 아직 못 정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오는 4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21일까지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7월, 11월 회사채 만기에 앞선 '1차 유동성 시험대'인 셈이다.

정 사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오는 4월 회사채 상환과 관련해 "갚아야죠"라고 말하면서도 상환 방법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 고민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평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회사의 경영 상황을 대변하던 것과 달리 표정은 굳어있었다. 갚아야할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회사채 갚아야죠, 방법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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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총 9400억원이다. 이 중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44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미 '4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회사채 상환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4월 위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7월, 11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으로선 수주를 하나라도 더 따내는 것이 급선무다. 다행히 이달 초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회사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첫 수주 테이프는 끊었다.


건조의향서에는 1척을 우선 발주하고 최대 6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있다. 1척에 대한 계약금액은 2억3000만 달러(한화 약 2600억원)로 추산된다. 4월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만큼 선수금 일부는 회사채 만기 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수주와 관련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전혀 문제 없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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