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기의 삼성]'48시간 경영 블랙홀' 그 앞에 선 삼성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삼성 그룹수뇌부 5명 구속 영장 가능성에 심각한 경영 공백 우려
미전실 해체 등 각종 쇄신방안 추진할 주체 사라져 대책 마련 총력
정기인사도 미뤄져 채용 불투명 투자계획도 못해 협력사도 피해


[위기의 삼성]'48시간 경영 블랙홀' 그 앞에 선 삼성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그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특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약 하루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틀(약 48시간) 동안 삼성은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삼성, 사상 초유 경영공백 우려=특히 전날 특검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무 등 삼성 측 피의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음을 내비친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특검이 이 부회장에만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면 이제 피의자로 입건된 모든 임원들을 구속 수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삼성은 오너와 그룹 수뇌부의 구속 수사를 피하는데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검찰 주장만 갖고 구속 수사할 경우 자기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향후 법원 다툼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당장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및 법원의 심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영 공백 가능성을 앞두고 삼성 그룹은 올스톱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재소환된 13일 이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은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비상 대기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특검 수사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이후 단 한 건의 홍보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 올 채용ㆍ투자도 올스톱되나=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각종 삼성그룹 쇄신 방안의 추진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이달 초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전실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초 삼성이 미전실 해체를 비롯한 각종 혁신 방안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이재용 부회장과 수뇌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미전실 해체마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수뇌부가 부재인 상황에서는 미전실 해체를 비롯해 각종 쇄신방안을 추진할 주체가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아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 채용, 투자 등 주요 의사 결정도 하염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초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나 특검 수사와 맞물려 연기됐다. 정기인사는 미래전략실 해체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정기 인사가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채용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삼성은 매년 공채를 통해 1만4000명을 선발했다. 국내 채용 시장에 미치는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영진에 대한 검찰 및 특검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은 올해 아직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사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삼성전자만 매년 시설투자에 사용하는 비용은 25조원 이상이다.


◆이 부회장, 조사 후 대책 회의=한편, 14일 오전 1시5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나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향한 곳은 자택이 아니라 서초동 삼성 사옥이었다. 전날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해 15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였다.


이 부회장은 서초 사옥에서 대기하고 있던 삼성 미래전략실 각 팀장 및 변호사들과 1시간 가량 특검 수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에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특정 기업에 대한 표적ㆍ먼지털이식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기업의 정당한 경영활동마저 불법 로비로 몰아붙인다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