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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48시간 경영 블랙홀' 그 앞에 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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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수뇌부 5명 구속 영장 가능성에 심각한 경영 공백 우려
미전실 해체 등 각종 쇄신방안 추진할 주체 사라져 대책 마련 총력
정기인사도 미뤄져 채용 불투명 투자계획도 못해 협력사도 피해


[위기의 삼성]'48시간 경영 블랙홀' 그 앞에 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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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그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특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약 하루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틀(약 48시간) 동안 삼성은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삼성, 사상 초유 경영공백 우려=특히 전날 특검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무 등 삼성 측 피의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음을 내비친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특검이 이 부회장에만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면 이제 피의자로 입건된 모든 임원들을 구속 수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삼성은 오너와 그룹 수뇌부의 구속 수사를 피하는데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검찰 주장만 갖고 구속 수사할 경우 자기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향후 법원 다툼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당장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및 법원의 심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영 공백 가능성을 앞두고 삼성 그룹은 올스톱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재소환된 13일 이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은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비상 대기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특검 수사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이후 단 한 건의 홍보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 올 채용ㆍ투자도 올스톱되나=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각종 삼성그룹 쇄신 방안의 추진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이달 초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전실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초 삼성이 미전실 해체를 비롯한 각종 혁신 방안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이재용 부회장과 수뇌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미전실 해체마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수뇌부가 부재인 상황에서는 미전실 해체를 비롯해 각종 쇄신방안을 추진할 주체가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아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 채용, 투자 등 주요 의사 결정도 하염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초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나 특검 수사와 맞물려 연기됐다. 정기인사는 미래전략실 해체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정기 인사가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채용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삼성은 매년 공채를 통해 1만4000명을 선발했다. 국내 채용 시장에 미치는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영진에 대한 검찰 및 특검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은 올해 아직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사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삼성전자만 매년 시설투자에 사용하는 비용은 25조원 이상이다.


◆이 부회장, 조사 후 대책 회의=한편, 14일 오전 1시5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나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향한 곳은 자택이 아니라 서초동 삼성 사옥이었다. 전날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해 15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였다.


이 부회장은 서초 사옥에서 대기하고 있던 삼성 미래전략실 각 팀장 및 변호사들과 1시간 가량 특검 수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에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특정 기업에 대한 표적ㆍ먼지털이식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기업의 정당한 경영활동마저 불법 로비로 몰아붙인다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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