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격인하… "현지 가격 대비 10~15% 높은 수준될 것"
체험형 중심의 매장 전개…2호점 가로수길ㆍ연내 4개 오픈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직진출해 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현재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에 비해 저렴한 가격정책과 함께 체험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토대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호섭 언더아머코리아 대표는 18일 강남 브랜드 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직구 거래가 활성화되는 부분을 감안해 현지가격 대비 10~15% 정도 높여 책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격 정책대로라면 기존 22만9000원에 판매하던 신발 스테펜커리3는 18만9000원으로 17.5%가량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매장가격도 인하될 전망이다. 기존 백화점 매장 중심으로 언더아머를 유통하던 갤럭시아 코퍼레이션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백화점 매장가격에도 동일한 가격정책이 적용될 것"이라며 "초반 진통은 있겠지만 갤럭시아 코퍼레이션과도 이 부분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빠른 속도로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플래그십스토어 2호점은 오는 3월 가로수길에 오픈하며 여성 특화 매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점포 출점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직영점만 4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4~5월 아울렛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백화점 위주로 편성됐던 유통환경도 로드숍 위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내 공간도 보다 현재 15평 남짓한 공간은 40평대 매장으로, 올해부터는 75평 이상으로 늘린다.
향후 5~8년 내 국내 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대표는 "전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6조,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는 2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중에서 20%인 80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매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케빈 플랭크)회장이 상당히 공격적"이라며 "단기간 내인 5~8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더아머는 2015년 글로벌 매출액 39억6000만 달러(약 4조6150억원)를 기록했고, 26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갤럭시아 코퍼레이션에서 국내 유통을 시작, 현재 전국적으로 약 50여 개의 매장이 있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성장을 보다 더 극대화 시키기 위해 이달에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한편 언더아머코리아는 19일 온라인몰도 공식오픈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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