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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탐내는 차이나머니, 시장선 "기술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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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우선협상자 이르면 내일 선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기술유출형 인수합병(M&A)'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본입찰에는 공교롭게도 중국업체 3곳이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과거 중국 기업들이 우리 기업을 사들여 기술만 빼간 뒤 되파는 악습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16일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르면 17일께 나온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42.01%) 매각 본입찰에는 타이어업체 더블스타, 화학업체 지프로, 항공부품업체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 등 중국 3개 업체만 참여했다.

이를 두고 중국 자본이 투자를 빌미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신기술만 교묘하게 빼 가려는 먹튀수법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자본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기술 유출이라는 뼈아픈 상처를 입었던 적이 많다"며 "매각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정부와 채권단이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 탐내는 차이나머니, 시장선 "기술유출 우려"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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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에 따른 기술 유출은 앞서 쌍용차나 하이닉스 LCD사업부, 옛 대우계열 오리온PDP의 매각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는 2004년 상하이차그룹에 인수됐다. 쌍용차를 손에 넣은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빌미로 인수한 국고지원까지 받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빼간 뒤 대규모 감원과 임금삭감을 요구했고, 결국 2009년 법정관리와 파업사태를 맞았다. 그리고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껍데기만 남은 쌍용차를 인수했다.


하이닉스의 LCD사업부도 중국 기업에 통째로 넘어갔다. 중국 BOE는 2002년 부도난 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의 LCD 자회사인 하이디스를 인수해 하이디스가 보유한 TFT-LCD의 생산설비와 4331건의 기술을 모두 흡수했고, 2006년 결국 부도처리했다. 옛 대우계열 오리온전기에서 분사한 오리온PDP도 중국 창훙전자에 인수되면서 PDP 제조 관련 100여건의 특허기술을 고스란히 중국에 빼앗겼다.


이번 인수전을 두고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무임승차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노리는 3개 중국 업체는 모두 금호타이어 보다 규모가 작거나 타이어 제조업 경험이 전무한 기업들이다.


더블스타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종가기준 7억8800만달러(약 9267억원)로, 금호타이어(1조4599억원)의 63%에 불과하다. 글로벌 순위도 지난해말 기준 34위로, 14위인 금호타이어에 한참 밀린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인수로 국내 타이어산업이 중국에 종속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지프로나 SAIC는 주력 업종이 석유화학, 항공부품 제조로 둘 다 타이어 제조에는 경험이 전혀 없어 이번 인수가 사업적 시너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 3곳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다. 만약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써낸 가격에 금호타이어를 사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매각 협상은 박 회장과 진행하게 된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인수가 그룹 재건의 마지막 과제라고 밝힌 만큼 어떻게 해서든 인수를 성공시킨다는 각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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