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00번째 생신을 맞이했다. 김 할머니는 생존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 고령자다.
14일 오후 경남 통영시 도산면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지하 강당에서 김 할머니의 100번째 생신 축하연이 열렸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시흥 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는 이동식 침대에 누워 행사장을 찾았으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로 옮겨졌다. 휠체어에 앉은 채 행사를 함께하며 행사 시간 1시간가량 뒤부터는 체력 문제로 다시 이동식 침대에 누워 행사를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할머니에게 올리는 큰절, 케이크 촛불 끄기, 축하 연주, 선물 전달, 각종 공연 등 순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김 할머니는 18살이던 1937년 고향 통영에서 끌려가 중국·대만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한 뒤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2·28 한일 합의 효력을 문제 삼아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의 원고 12명 중 1명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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