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청년상인, 인턴십, 전문 직업교육과정 등 마련해 창업·취업지원... 청년들의 성장놀이터 조성... 청년정책위원회, 청년네트워크 등 청년지원 조직 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017년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청년특구로 도약한다.
일자리, 주거, 결혼은 성인이 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이뤄가던 부분들이다.
하지만 현재의 청년들은 이런 기본적인 조건들을 채우는데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은평구가 일자리, 주거 걱정 없는 안정적 환경에서 청년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의 미래를 정책에 담았다.
2016년까지는 청년 지원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였다. 지난해 6월 청년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청년지원팀’을 신설, 10월에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 청년지원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용역도 마쳤다.
올해는 이런 준비들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돌아가는 해이다.
현재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일자리문제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구는 청년들의 창·취업 지원을 청년 정책의 출발로 삼았다.
구는 구비 5억5000만원과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교부받은 특별교부세 1억5400만원을 들여 지역 내 전통시장에 약15개 점포 규모의 청년상인을 유치·육성한다.
임차보증금, 임차료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이고 이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홍보, 컨설팅 등도 지원해 이들의 자립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침체돼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도 함께 이루어 낸다는 것이다.
청년들 취업지원을 위해 지역의 사회적기업·중소기업과 연계해 인턴십 과정도 운영한다. 지역 기업에서는 청년인턴십 과정 운영을 통해 최대 1000만원의 고용촉진지원금을 지원받고 청년들은 인턴에서부터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Iot 전문가 양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성 등 전문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청년취업지원을 위한 취업아카데미, 포럼 등도 운영 할 예정이다.
뿐 아니라 창·취업지원과 함께 청년들만을 위한 청년 전용공간도 조성한다. 지자체와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청년들의 창·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학습공간, 청년 커뮤니티 공간, 문화 활동공간 등으로 조성, 청년들 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지원을 해 나갈 공간이다.
이 공간은 청년들의 성장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중 역세권 등 청년들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50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현재 학자금대출, 생활자금 대출 등 부채로 인해 고통받는 청년채무자를 위한 청년금융부채 클리닉도 운영한다. 재무컨설팅, 채무조정서비스 등을 제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금전적인 고통으로 인해 온전히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에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담게 된다. 청년들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의제 발굴을 위해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네트워크’를 구성, 다양한 청년정책의 심의·조정을 위해 청년,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청년지원 사업의 방향성과 전문성, 실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청년은 다가올 미래의 주인공이다. 올 해 계획한 사업들을 통해 청년들의 생활기반, 자립기반, 행복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은평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청년들이 인생터전을 잡고 마을과 함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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