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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원화 환율 점차 안정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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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우리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원화 가치를 결정하는 미 달러 지수, 일본 엔 및 중국의 위안 환율, 한미 금리 차이, 경상수지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2분기 이전에는 원화 가치가 다시 오를 전망이다.


여러 가지 경제변수가 원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미 달러, 엔·달러 환율, 위안·달러 환율, 한미 금리차이, 한국의 경상수지 등이 환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이들 변수로 구성된 벡터자기회귀모형(Vector Auto-regression Model, 2009.1~2016.10)을 구성해 분산분해를 해보았다. 이에 따르면 미 달러지수, 위안·달러 환율, 한미 금리차이, 경상수지, 엔·달러 환율 순서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면 6개월 이후의 원·달러 환율 변동의 37%를 미 달러지수가 설명했고, 위안·달러 환율이 12%, 한미 금리차이 6%, 경상수지 5%, 엔·달러 환율 5% 등으로 분석됐다.

우리 원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달러 가치부터 살펴보자. 미 달러 가치는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주요국 통화에 비해 38%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급등했다. 그러나 달러 가치 상승이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비농업 부문에서 고용이 월평균 18만개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는 오히려 5000개 정도 줄었다. 또한 경기에 너무 앞서가는 미국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미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 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 것이다.


여기다가 일부 신흥국의 경기 부양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도 달러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예를 들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는 대규모 적자 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보이는데,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을 팔아서 그 자금을 충당할 것이다. 중국도 누적되고 있는 기업과 은행의 부실을 털어내고 가야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의 공적자금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 구조조정 자금 중 일부를 달러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 초기에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겠지만,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오히려 그 가치가 오를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통계를 보면 이론과 달리 한미 금리차이 확대될 때, 오히려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경제 이론에 따르면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높을 때, 한국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 그런데 한국의 10년 국채수익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2001년 1월 이후 통계를 대상으로 한미 금리차이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관계를 구해보면 상관계수가 0.52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론과는 달리 한미 금리 차이가 확대(축소)되면 원화 가치 하락(상승)했다는 것이다.


왜 이론과는 다른 현상이 한국의 외환시장에 나타나고 있는지는 연구 대상이지만, 한미 금리차이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종의 프리미엄이었다는 추론을 해볼 수 있다. 즉,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투자자금이 미 국채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미 금리차이 확대)했고, 이 때 한국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쉽게 말해서 선진국인 미국과 이머징마켓에 속하는 한국 국채가 대체재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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