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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한해…새누리당의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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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한해…새누리당의 2016년 지난 3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시민들의 규탄 집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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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016년은 새누리당에게 최악의 한해였다. 총선 참패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기에 보수정당 첫 분당까지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악몽 같은 해였다. 새누리당의 병신년(丙申年) 한 해를 되짚어봤다.

▲악몽의 시작…총선 참패= 지난 4월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새누리당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300석 가운데 122석을 차지하면 원내 2당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초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압승을 기대했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한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 과반인 150석을 넘어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할 수 있는 180석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넘쳐났다.

하지만 총선 결과를 보면 민심은 새누리당에게 냉랭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당의 지역기반인 대구와 부산에서 각각 4석과 6석을 무소속과 야당에 내줬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는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어느 때보다 유리한 선거라고 판단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은 자신의 계파를 더욱더 여의도에 많이 입성시키기 위한 공천 지분 싸움을 벌였고 이 같은 과정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으로 다가 섰다는 분석이다.


결국 당은 20대 국회 개원이후 공천과정에서 탈당 뒤 당선된 7명의 무소속의원의 복당을 받아 원내 1당을 탈환했지만, 16년 만에 여소야대라는 구도는 뒤집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호남 첫 당대표 이정현=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뒤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김희옥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쳐 이정현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의 선출은 당에 일대 파란을 가져왔다. TK(대구·경북)과 PK(부산·경남)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에서 첫 호남출신 대표가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성 친박인 이 대표의 선출은 변화가 필요한 당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취임후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단식 투쟁'이다. 9월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대표는 26일 전격적인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여당 대표로는 첫 단식 투쟁이다.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면 들어간 단식이었다. 이 대표는 정 의장이 사퇴하기 전에는 단식을 결코 그만둘 생각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여당 대표의 단식투쟁으로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은 일주일만에 끝났다. 하지만 당초 목표였던 정 의장의 사퇴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 의장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정 의장은 국회파행과 관련 새누리당인 국민을 향해 유감의 뜻을 밝혔을 뿐이었다.


이 대표는 단식 투쟁이라는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 사건으로 리더십의 타격이라는 큰 상처만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연말에 터진 '최순실 게이트'는 새누리당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과 민간인의 국정개입 의혹으로 촛불민심은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결국 12월 9일 야당의원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의원 299명중 234명이 찬성해 가결되었다..


탄핵안 가결은 새누리당에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비주류는 당내 쇄신을 요구하며 친박 지도부의 전면적인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친박패권 청산'이 실패로 돌아가자 비주류는 창당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다. 이후 지난 27일 비주류 의원 30여명은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출범을 선언하고 분당에 나섰다. 보수정당 첫 분당이 이뤄진 것이다.


내년 대선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새누리당은 분당에 따른 '보수경쟁'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초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입국해 대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서,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 싸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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