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내년 병사 급여가 9.6% 인상돼 병장 기준으로 올해 19만7000원이던 월급이 21만6000원으로 오른다. 또 장병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은 물론 예비군 동원훈련장 생활관에도 에어컨을 100% 설치할 예정이다
국방부가 28일 발표한 내년부터 달라지는 국방업무에 따르면 2012년부터 계속돼 온 병 봉급 인상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2012년과 비교하면 병장 월급은 10만8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인상된다.
또 607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병영생활관 및 동원훈련장 생활관에 에어컨을 100% 설치할 예정으로, 올해 혹독한 더위에 고생했던 장병들은 내년에는 무더위에도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에어컨이 설치된 병영생활관은 전체의 45.1%에 불과하다. 새로 설치되는 에어컨은 병영생활관에 3만709대, 동원생활관에 928대다.
아울러 신세대 장병 입맛에 맞는 급식 질 개선을 위해 민간 조리원을 급식 인원 110명당 1명에서 100명당 1명으로 늘리고, 기본급식비 기준액도 현재 7334원에서 7481원으로 2% 인상한다. 하계 전투복을 1벌에서 2벌로 확대 보급하고, 세면주머니와 귀 덮개 등의 품질을 개선하며 병사 외출용가방을 새로 지급하기로 했다.
사회복무요원의 제복도 바뀐다. 그동안 신축성과 보온성이 떨어지는 제복 대신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제복을 나눠줄 예정이다. 신발도 단화에서 방수와 충격흡수 기능을 더 한 운동화형식으로 교체한다. 사회복무요원 제복은 군사교육소집 전까지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육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의 군번 기준도 달라진다. 장교, 부사관 등 간부들은 그동안 임관성적 순으로 군번을 부여했지만 앞으로 우열의식을 없애기 위해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변경된다. 일반병도 입대날짜, 성명 '가나다' 순으로 정해진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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