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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벌집으로 통풍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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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벌집의 프로폴리스 성분의 통풍 치료 효과 입증

[과학을 읽다]벌집으로 통풍 치료한다 ▲요산염 성분(MSU)으로 유도한 통풍 모델에서 CAPE의 경구투여를 통한 급성통풍 개선효과가 나타났다.[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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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큰 통증이 뒤따르는 통풍. 통풍 환자들에게는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벌집에서 통풍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벌집의 프로폴리스 성분인 CAPE(카페인산 페네틸 에스터)이 통풍의 주요 메커니즘인 염증조절복합체의 하위 단백질에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CAPE(Caffeic acid phenethyl este)는 벌집에서 추출해 분리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을 말합니다.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란 통풍의 주요 원인물질인 요산염 결정을 인지, 수용해 세포에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일으키는 단백질 복합체입니다.


통풍은 관절 내에 요산이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국내 진료환자 수는 2011년 24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치료제는 일시적 통증 완화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 치료제 개발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벌집의 구성성분인 프로폴리스에 많이 함유된 CAPE에 주목했습니다. CAPE가 요산염 결정으로 유도된 급성통풍 실험쥐 모델에서 부종을 완화시키며 통풍에서 주요하게 작용하는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범위하게 염증을 억제하는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기존의 소염진통제는 통풍의 근본적 치료가 아니라 일시적 통증 완화제에 그쳤습니다.


CAPE의 경구투여가 통풍의 직접적 작용 메커니즘인 염증조절복합체의 형성을 억제함으로서 근본적 치료의 길을 열었습니다. CAPE가 염증조절복합체 형성의 중요한 연결고리인 ASC 단백질에 직접적으로 결합해 복합체 형성을 차단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통풍 유발물질인 요산결정을 인지하는 NLRP3 염증조절복합체의 형성 자체를 방해해 근본적 통풍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주영 가톨릭대 교수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12월9일자(Targeting ASC in NLRP3 inflammasome: a novel strategy to treat acute gout)에 실렸습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히 광범위한 염증 치료제를 사용하던 기존 통풍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 6년여의 오랜 연구 끝에 천연물 성분으로 통풍을 치료할 수 있는 직접적 원인물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찾은 것"이라며 "통풍치료를 위한 신규 약물 발굴과 최적의 치료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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