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적토마는 비타나V보다 비쌌을까?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적토마는 비타나V보다 비쌌을까? (사진=중국드라마 '삼국' 캡쳐)
AD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인 정유라씨가 탔다는 명마 '비타나V'가 관심을 끌면서 '말(馬)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명마는 단순히 자가용이나 경주용으로의 가치뿐만 아니라 종마(種馬)로서 가치도 높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유층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다보니 오늘날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기종을 꼽듯이 말도 나라마다 유명한 명마가 있었다. 그림자를 가르며 달렸다는 절영(絶影)은 이 말의 목장이 있었던 부산 영도의 옛 이름인 절영도(絶影島)로 남을 정도다. 서양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이 탔다는 부케팔로스(Bucephalus)가 유명하다.


이런저런 명마들이 많이 전해지지만 동양에서 최고 명마라 하면 누가 뭐래도 적토마(赤兎馬)를 빼놓을 수 없다. 적토마는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유명한 장수인 여포(呂布)의 말로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천리마로 널리 알려져있다.

소설인 삼국지연의뿐만 아니라 역사서인 후한서(後漢書), 삼국지(三國志) 등에도 기재돼있는데 당대에는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라 불리며 최고의 말로 불렸다. 후에 조조가 이 말을 뺏아 관우에게 줬다고 하지만 정사에 나오는 것은 여포가 탔다는 기록만 나와있다. 여포가 의붓아버지였던 정원(丁原)을 배신해 살해하고 동탁(董卓)에게 붙을 정도니 어마어마한 가격이었음에 틀림없다. 비타나V와 비교해본다면 어느 말이 더 비쌌다고 할 수 있을까?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적토마는 비타나V보다 비쌌을까? 아르덴종 말로 밭가는 모습(사진=위키리크스)


말의 가치는 일단 품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보통 타고다니는 말로 인식된 말은 19세기에 영국 말과 아랍 말을 교배해 만든 서러브레드(Thoroughbred)종으로 다리가 길고 단거리 경주에 걸맞는 품종이다. 하지만 말 중에는 이런 경주용 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르덴(Ardennes)종 처럼 짐수레를 끌거나 밭을 가는 농사에 쓰이던 말도 있고 몽골의 조랑말처럼 크기가 작은 종도 있다.


적토마의 정확한 품종은 기록에 나오지 않지만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표현이나 온몸이 붉은 색이었다는 부분 등을 통해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기념물이자 국보인 '아할테케(Ahal-Teke)'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에서는 피같은 색의 땀을 흘린다 하여 '한혈마(汗血馬)'라 불렸던 품종이다.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적토마는 비타나V보다 비쌌을까? 아할테케 모습(사진=두산백과)


이 한혈마는 여포가 활약했던 서기 2세기보다 약 300년 전인 기원전 1세기, 전한(前漢)의 무제(武帝) 때는 전쟁까지 일으켜서 가져온 말이다. 오늘날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근처에 위치했던 페르가나(Fergana) 왕국이 한혈마를 바치길 거부하자 한나라 군대가 기원전 104년 페르가나로 쳐들어가서 한혈마 3000필을 받아왔다고 기록돼있다. 고구려 유민 출신의 당나라 장수로 유명한 고선지(高仙芝) 장군도 한혈마를 타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1935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기병이 이 말을 타고 4330km 거리를 84일만에 완주한 기록이 있다고 전해진다. 사흘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면서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360km의 사막을 횡단했다고 하니 정말로 천리를 주행하는 말인 셈이다.


자동차와 탱크가 본격적으로 전장에 등장하기 이전에는 교통수단 뿐만 아니라 전략자원이었기 때문에 현재보다 가치가 훨씬 컸다. 오늘날에는 승마업계에서 대단한 명마로 인식돼있으며 보통 10억원대부터 가격이 시작된다고 한다. 여포가 활약했던 당대나 지금이나 엄청나게 비싼 가격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적토마는 비타나V보다 비쌌을까? (사진=연합뉴스)


한편 비타나V는 서러브레드(Thoroughbred)종으로 알려져있다. 경주용 말이나 승마용 말은 대부분 이 종으로 말의 경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한다. 비타나V의 경우에는 현재 주인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승 경력이 화려해 17억~18억원 정도로 가치를 평가받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초 현재 주인을 만난 이후 순위가 확 떨어졌고 나이도 내년이면 15살이 되면서 경주용 말로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되기 때문에 지금은 그만한 가격을 받긴 힘들 것이라 추정된다. 현재가치로는 주인을 잘못 만난 비타나V가 적토마보다 한참 못 미치는 가격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