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후보 '빅3'로 떠오른 뒤 불거진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과의 갈등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은 문 전 대표 지지자들에 대해 "그들은 나를 페이스메이커로 생각했다"며 "키워서 잡아먹으려 했지만 애완견인줄 알았는데 호랑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충돌이 아니라 내가 당했다"며 "이건 정확히 얘기하자. 문 전 대표 지지층 일부가 나를 '차차기 후보' 또는 '페이스메이커'로 생각하다 진짜 한판 붙을 거 같으니까 제자리로 돌아간 거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거나 노무현정부에서 역할을 한 적이 없다. 관계 중심으로 얘기하면 친노(친노무현)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느냐고 묻는다면 철저한 친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지금은 상처와 손실을 감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나는 조금 거칠고 직선적이지만 용기와 돌파력이 있다. 그게 노무현의 일부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현 사회의 문제를 '불공정·불평들 격차'로 정의하며 공정성 회복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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