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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촛불집회]오후 7시 60만명…행진 시작, 헌재 방향 막혀 총리 공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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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촛불집회]오후 7시 60만명…행진 시작, 헌재 방향 막혀 총리 공관행 8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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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금보령 기자, 문제원 기자]추위와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60만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오후 7시쯤 본집회를 마치고 종로구 안국동 소재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지만 율곡로를 봉쇄한 경찰의 저지로 삼청동 총리공관을 향하고 있다. 경찰은 율곡로 헌재 방향 도로를 경찰버스를 동원해 원천 봉쇄한 상태다. 삼청로에서 헌재쪽으로 갈 수 있는 샛길도 경찰이 봉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운동 청와대 앞 100m 앞 지점,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 등 3개 방향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한편 헌재의 조기 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현재 총리공관 방향으로 향한 행진 대열에는 구명조끼를 입고 국화꽃 들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맨 앞에 섰고, 정의당 소속 심상정 윤소하 김종대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공범자 황교안은 물러나라 ▲범죄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부역자 김기춘을 구속하라 ▲세월호를 즉각 인양하라 ▲세월호 7시간을 밝혀라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이날 광화문 일대는 자신이 임명한 검찰 수사 결과를 부인하는 최고 헌법기구의 수장, 박근혜 대통령의 '패러독스'로 두쪽으로 완전히 갈라졌다.


박 대통령 즉시 퇴진ㆍ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ㆍ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8번째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추운 날씨와 장기간 지속된 집회에 따른 피로도에 따라 참여열기가 식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한 채 오후 7시 현재 광화문 일대에만 60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명백히 드러난 증거에도 불구하고 아무 잘못도 없다는 박근혜의 후안무치에 분노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전날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호인들이 제출한 답변서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 또는 탄핵 사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많았다. 지지부진한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일삼는 증인들 때문에 열받아서 나왔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 업무가 정지된 박근혜씨가 헌법재판소에 탄핵 이유 없다라는 답변서를 냈다고 한다"며 "아무래도 박근혜가 분노 유발시켜 더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이게 하는 숨은 조력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노란풍선을 가방에 묶거나 손에 든 시민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양명렬 '고3 연합' 대표는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검찰의 정당한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며 "정치에 관심 많았고 이번 시국 터지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수능 전부터 집회에 참가했었다"고 말했다.


오후 5시30분이 넘어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급격히 추위가 몰려 오자 참석자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범죄자를 감옥으로", "황교안도 사퇴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있다.


이후 오후 6시 40분쯤엔 촛불집회 최대의 명물로 자리잡은 일제 소등·점등 행사와 촛불파도가 연달아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사전공연 '물러나쇼'를 시작으로 오후5시~오후 6시30분까지 본 집회가 진행됐다. 이후 청운동, 삼청동 총리공관, 헌재 방향으로 각각 거리 행진을 한 후 오후 8시 20분쯤에 마무리된다.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일제히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에서 제7차 부산시국대회를 개최한다. 광주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금남로 일대에서 박근혜 퇴진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열린다. 전남에서만 16개 시군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대전에선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1만여명의 촛불이 모인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참석한다. 세종시와 공주, 서산, 천안, 서천, 홍성 등 충남 5개 시ㆍ군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전북에선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대구에선 동성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ㆍ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된다. 울산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제주도에선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강원지역에선 춘천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사무실 앞과 원주ㆍ홍천 등에서, 경남에선 진주, 김해, 양산 등 9개 지역에서, 충북에선 청주시내 충북도청 앞에서 각각 탄핵 인용 촉구 집회가 열린다.


보수단체들이 17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이날 오전 헌재 앞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숭모회 등 50여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17일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명으로 추산했다.


이자리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탄핵의 계기가 된 스모킹건인 태블릿PC를 둘러 싼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jtbc 손석희 사장은 앞으로 테블릿 피씨 조작한 거 밝혀지면 벌금으로 안 끝난다"며 "지금 변희재 대표가 저하고 전화 자주 주고받는다. 제가 가진 증거가지고도 손석희는 잡는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주로 50~60대 이상으로 태극기ㆍ장미꽃을 든 이들이 많았다. 군복을 입은 무대에 박한철 헌재 소장의 사진을 붙여 놓고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하라'고 쓴 펼침막을 붙이는 등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까지 행진했다가 안국역 사거리에서 정리 집회를 가졌다.


오후 2시에는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이 정부서울청사 앞 소공원에서 1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날 맞불집회 참석을 공언했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참가해 눈에 띄었다. 그는 "지난주 국회가 의결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헌재가 반드시 기각할 것"이라며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했지만 아직도 대통령을 버리지 않은 시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재판관들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촛불-맞불집회 참석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보수단체 집회 종료 후 참석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지 못하게 차단했다. 오후 7시 현재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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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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