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의 지정학적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83포인트(-0.04%) 하락한 1만9843.4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96포인트(-0.18%) 내려간 2258.0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 지수도 19.69포인트(-0.36%) 떨어진 5437.16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및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를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피력으로 해석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펜타곤이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인 미국 무인 수중 드론을 나포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축소됐다.
펜타곤은 지난 15일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가 전개한 미 함선이 수빅 만 해상에서 수중 드론 회수 작업을 하는 동안 중국 해군 소형군함이 다가와 드론 1대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102.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는 전날 대비 0.3% 떨어진 1.0439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60달러(0.7%) 오른 온스당 1137.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 인상 이후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 투자에 자금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이 감산 이행 의지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0달러(2%) 오른 배럴당 5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6달러(2.33%) 상승한 배럴당 55.2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총 120만 배럴을, 비회원국들이 절반인 60만 배럴을 감산하면 저유가 상황이 어느 정도는 타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타난 결과다.
다만 이라크는 감산에 동참키로 했으나, 이날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량을 늘리는 계약에 서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수익률의 큰 폭으로 상승해 내년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시사했다며 Fed가 내년 자산계정을 줄이기 시작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수익률을 높인 이유 중 절반은 반가운 물가 기대의 상승이며 다른 절반은 실질 수익의 상승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내년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래커 총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셜롯에서 가진 토론회에 이번주 Fed의 결정보다 내년에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이날 11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8.7% 감소한 109만건(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치는 7.0% 감소한 123만건으로 나타났다. 10월 주택착공실적은 기존 25.5% 증가에서 27.4%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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