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심리 나흘째 재판관회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가 준비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이던 김이수 재판관이 당초 일정을 나흘 앞당겨 귀국, 15일 오후 2시10분께 헌재로 출근했다.
김 재판관은 이날 헌재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적정한 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심리를 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페루 헌법재판소 방문 등 남미 출장을 위해 지난 5일 출국한 김 재판관은 오는 19일까지이던 출장 일정을 당겨 이날 정오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재판관은 탄핵심판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박 대통령의 답변서 제출 기한인 16일에 앞서 귀국했다.
김 재판관의 합류로 16일부터는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 재판관회의가 열린다. 헌재 재판관들은 지난 9일 오후 늦게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된 이후 주말부터 출근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지난 12일부터 나흘째 재판관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는 전날 탄핵심판 사건 당사자에게 오는 19일까지 준비절차기일 지정과 관련한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다. 헌재는 의견서 내용을 참고해 탄핵심판 당사자인 박 대통령(피소추인)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소추위원)의 의견을 들은 뒤에 준비절차기일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날 헌재는 준비절차를 진행할 수명(受命) 재판관으로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과 이진성, 이정미 재판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