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당별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우리 당은 황 권한대행의 개별 회동 역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과도 국정, 권한대행 체제인 정국에서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 등 제반 논의는 각 당을 따로 따로 면담하듯 만나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도 황 권한대행이 국정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별적 회동을 하겠다고 역제안 한 것이라면 과도하다"며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를 핑계 삼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분당 사태까지 언급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정비 과정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정비를 하세월 기다리기에 AI 사태, 미국 금리 인상 등 우리 경제와 민생 현안들 만만치 않다. 아주 시급하고 비상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수석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은 야 3당 대표회동 제안을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거듭 촉구한다"며 원안 수용을 재차 압박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정말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단 점에 공감한다면 야 3당 대표들의 회동 제안을 굳이 쪼개서 만나자고 역제안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제안대로 원안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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